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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지부 비대위 체제로 전환
운영자 2014-01-22 15: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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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지부 비대위 체제로 전환
성낙조 위원장 "KB, 관치 놀이터되면서 수렁 빠져" … 정기대의원대회·이취임식 열어
▲ KB국민은행지부
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고객정보유출 사태로 경영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은행지부는 21일 오전 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정기대의원대회 및 위원장 이·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취임한 성낙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수위원회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며 “KB(국민은행)를 살리는 작업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성 위원장은 경영진에도 비대위 동참을 제안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은 지난 20일 KB금융지주 임원과 국민은행·국민카드 경영진 27명이 정보유출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의를 표명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성낙조 위원장은 “외환위기 등 질곡의 역사를 이겨내고 10년 이상 리딩뱅크를 유지해 온 국민은행의 자존과 긍지가 깊은 수렁에 빠졌다”고 탄식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국민은행이 관치의 놀이터로 변하면서 바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독특한 기업문화도 모르는 인사들이 국민은행을 장악하면서 단기성과주의에 빠지고 마치 국민은행을 정부 금융정책의 임상실험용으로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이 행장이 되고 회장이 되는 꿈을 꿔야 하는데 그 꿈을 정치세력들이 꾸면서 수렁에 빠졌다”며 “더 이상 저들에게 국민은행을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임원진 대거 교체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대의원들은 “관치인사로부터 조직을 지켜내기 위해 직원 중심의 ‘책임경영 확립’ 투쟁을 지원하고, 메가뱅크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총력 투쟁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