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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임단투 승리, 됐나? 됐다!
운영자 2013-06-27 09: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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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21일 정우상가 앞에 도착한 경남 지역 금속노동자들이 마무리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노조 경남지부가 6월21일 한국지엠 창원지회 등 기업지부와 대우조선노조 동지들과 함께 2013년 임단투 승리 1천간부 전진대회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조합원들은 1부 대회를 마친 후 정우상가까지 행진하며 금속노조 올해 임단협 요구를 시민들에게 알렸다.
박상철 위원장 현장순회… “7월, 전조직 투쟁 만들자”
이날 노조 박상철 위원장은 칸워크홀딩과 KBR, 삭스, 대림차 농성장, STX조선을 방문해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2013년 임단투 승리의 기운을 모았다. 박상철 위원장은 각 지회 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2013년 중앙교섭 상황과 7월로 예정한 경고파업과 파업을 선전했다.
박 위원장은 최근 지역 동지들의 연대로 용역침탈을 막아내고, 요구사항을 쟁취한 KBR지회에서 조합원들에게 “잘 싸워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KBR지회 조합원들은 박수를 치며 박 위원장을 반겼다. 자동차부품공장인 삭스에서 주간연속2교대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 위원장은 정리해고 1299일, 거점농성 23일차인 대림차 농성장을 찾아 해고자들을 격려했다. 조선경기불황으로 공정 80%가 휴무에 들어간 STX조선을 방문해 연대투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 노동자들도 현실을 직시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어려울 수록 집단, 조직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지회를 중심으로 지부․ 노조와 함께 싸우자”고 독려했다. 박 위원장은 “실사결과 후 구조조정의 칼날이 들어날 것”이라며 “구조조정에 대응하는 투쟁은 혼자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STX조선은 쌍용차 등을 실사한 안진회계법인이 실사를 했으며 다음주 중으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 STX그룹이자 금속노조 소속인 STX엔진도 역시 자재수급이 되지 않아 일을 못하고 있으며, STX중공업은 공장 하나가 멈춰있는 상황이다. 신천섭 지부장 역시 이 자리에 함께 해 “지금의 투쟁은 STX만의 투쟁이 아니다”라며 “전체가 함께하는 투쟁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1천간부 모였다. 임단투 승리, 된다
15시부터 1천 간부 전진대회가 열렸다. 이날 야간 업무를 마쳤거나, 조퇴를 하고 나온 간부들도 전진대회 자리를 채웠다.
신천섭 지부장은 “현대그룹을 비롯한 두산, S&T그룹이 지부가 제기하는 어떠한 교섭형태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그룹별 교섭을 성사해 산별교섭을 강화, 발전하자”고 확대간부 동지들의 결단을 촉구했다. 신 지부장은 “지역 노동현황문제인 대림차 해고문제, 진주의료원 문제 등을 2013년 투쟁과 연계해 해결해 가자”고 간부들을 독려했다.
올해 지부는 불참사업장을 그룹군(현대자동차그룹군, S&T그룹군, 두산그룹군)으로 묶어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각 사측은 수차례 교섭참석 요구와 투쟁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고 있어 조합원의 분노를 사고 있다. 그룹군 교섭 노측은 현장순회와 선전전을 진행하고, 확간파업을 논의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권철호 한국지엠지부 창원지회장은 “한국지엠은 올해 유례없이 14차까지 진행한 임금협상에서 사측 제시안을 내지 않고 있다”며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를 한다”고 밝혔다. 권 지회장은 현재 불법파견 대법판결과 통상임금 관련 당사자로서 지회의 입장을 밝혔다. 권 지회장은 “불법파견 대법승소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한마디 사과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한국 노동자 전체 문제로 인식하고 당차게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올해 임투 요구안으로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등을 제시한 상태다.
성만호 대우조선 위원장도 전진대회에 참석했다. 성만호 위원장은 “정부는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노동자들의 아픔과 고통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연대해 싸우겠다”며 “2013년 투쟁과 매각과 관련해 7월 초 쟁의권을 확보하고, 삶과 권익 쟁취를 위해 싸우겠다”고 결의했다.
광주에서 온 ‘얼쑤’와 진주의료원 율동패 ‘늘품’의 공연으로 전진대회를 풍성하게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