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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오토텍 민주노조 깃발 세웠다
운영자 2013-06-24 10: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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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19일 경주지부 교섭위원들과 엠에스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이 지회 설립 보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엠에스오토텍지회가 경주지부 조합원들의 1박2일 현장 연대투쟁 끝에 민주노조를 건설했다.
경주 엠에스오토텍 노동자들은 6월19일 금속노조에 가입, 지회를 설립했다. 이곳 노동자들은 지회 설립과 동시에 금속노조 인정을 위한 투쟁에 나섰다. 지회는 이날 경주지부 교섭위원들과 공장에서 설립 보고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지부 교섭위원들이 보고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공장으로 들어가려 하자 사측 관리자들이 폭력을 행사하며 출입을 막았다. 엠에스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은 총회를 진행하기 위해 교육장에 모여 있었다. 지부 교섭위원들은 회사 저지를 뚫고 공장 안으로 들어가 교육장에서 지회 조합원들과 설립 보고대회를 열었다. 사측은 보고대회 진행 도중 교육장 전기를 차단하는 등 도발을 계속했다.
지부가 노조 활동 보장 등과 관련한 5개 요구 사항을 사측에 전달했지만 회사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며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지부는 19일 오후 1시부터 전체 지부 주간조 확대간부 파업을 벌이고 엠에스오토텍으로 모였다. 이후 야간조 확대간부도 결합해 철야농성을 벌였다. 지부 확대간부들은 지회 조합원들과 이틀 동안 공장 안에서 회사의 답변을 촉구하며 농성을 진행했다.
6월20일 15시30분 경 회사가 노조 측에 교섭을 요청했고, 교섭 진행 끝에 23시 경 합의했다. 합의서 내용은 △현재 직원 중 금속노조 가입을 존중 △금속노조에 가입한 이유로 어떠한 불이익 처우(이주노동자 포함) 금지 및 이주노동자 정당한 사유없이 재계약 거부 금지 △조합사무실 제공 등 노조활동 보장 및 부당노동행위 금지 △금속노조 가입과 관련해 일체의 민.형사상, 재산상, 인사상 책임을 묻지 않고 손해 배상 가압류를 제기하지 않는다 등이다. 지부와 엠에스오토텍지회 조합원들은 보고대회를 진행한 후 각각 현장으로 돌아갔다.
엠에스오토텍은 자동차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경주 내남에 있다. 기존 기업노조가 있었지만 회사의 사내하도급화 추진, 노동강도 강화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금속노조 지회를 설립했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해 현장 노동자 165명 중 120여 명이 노조에 가입했으며, 지회로 가입하는 조합원은 계속 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