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7일부터 2주간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한라공조 등 13개 부품사도 동시에 시범운영에 나선다.

3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노사합의에 따라 7일부터 2주일 동안 근무시간을 현행 '10시간+10시간'에서 '8시간+9시간'으로 3시간 단축하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운영에 돌입한다. 1조는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 3시40분까지 근무하고, 2조는 오후 3시4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30분까지 일한다. 지부는 시범운영을 마치고 전 조합원 설문조사를 실시해 제도를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영은 시간당 생산대수(UPH) 조정 등 생산성은 현행대로 유지하고 근무시간만 3시간 줄이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국내공장 생산량이 하루 1천여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줄어든 노동시간만큼 시간당 생산대수를 높이는 주간연속 2교대제의 본격적인 시행시기는 3월부터다. 노사는 3월 이후 신규인력 채용 등 주간연속 2교대제와 관련한 남은 쟁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현대차와 함께 한라공조·현대모비스·엠시트·덕양 등 13개 부품사도 주간연속 2교대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현대차지부 관계자는 "13개 부품사 가운데 오토리브·스파빌로스·효성 등은 이미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시행하고 있는 사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