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전 그저 조합활동이나 기타참여에 평소 관심이 아주 많았거나

활동적이었던 사람은 아닙니다.

물론 게시판에 이런글 역시도 처음 올려보는 것이구요

다만 그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 아니 어쩌면 거의 전부의 시간을

보내는 이곳 직장에서의 생활.

그속에서

조금의 아쉬움과 바람. 어쩌면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비흡연자 입니다.

솔직히 예전에는 그 어느 공간에서든 흡연자와 비흡연자에 대한 구분이나

부담. 연기에 대한 거부감 ...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솔직히 무척이나 힘든것이 사실입니다.

점점 사회에서도

금연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그 필요성을 많이들 인식하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차원을 넘어

왠만한 공공기관. 건물 화장실. 횡단보도. 버스정류장 등에서의 흡연

그리고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보행중 흡연까지도 그 위험성을 인지하여 (특히 뒤따르는 어린이에 대한)

금지하는 추세입니다.

말하고자 하는것은

금연을 하라 ! .... 그런 것이 아닙니다

모두들 성인이고

자신의 건강이든 자신의 기호이든 그것의 선택은 오로지 자신일 것입니다

다만 우리의 의식문화를 개선하는것은 어떨까 하는것입니다

크게본다면 공공질서의 확립. 혹은 자발적 시민의식의 고취라 말할수 있겠지만

거창한 개념을 떠나

그저 직장에서 동료에 대한 배려 정도로 시작을 하더라도 우리는 큰 변화와 따뜻함을 가질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가정에서 어린아이를 두고

그 앞에서 당당하게 흡연을 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실까요

그만큼 우리 동료들도

함께 일하는 동료들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으면 합니다.

흡연 하시는 분을 두고 이렇다 저렇다 하고싶은 마음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비흡연자라 하여 당당하고 싶은 마음 역시도 전혀 없습니다.

최근

광고카피에서 본 얘기지만

좋아하는 것을 해줄때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때

신뢰를 얻을수 있습니다....라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우리는 충분히 그정도 의식과 문화수준은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선배님들 말씀을 듣자면

요즘엔 정말이지 사람사는 정이 없다고들 하십니다.

후배인 저로서도 느낄만큼인데

오죽 하겠습니까

그것이 개인주의 이든 이기주의 이든 ....

결국 남 탓 만 난무하는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나부터 조그만 배려와 인사가 절실히 필요한 ... 우리 공장인것 같습니다

서로 의견을 다투고 답답하고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그것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후배로서 저는 배워보고 싶습니다

선배님들... 많이 어렵고 탐탁치 않은 요즘 젊은사람들이겠지만

먼저 세상을 아셨던 그 지혜와 경험으로

절대 놓지마시고 그냥 담아두기만 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래야 저희가 또 배우고

또 이끌고 가르칠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

이야기가 엉뚱하게 새버렸네요 ㅡ,.ㅡ 죄송합니다

무엇보다 스스로 느끼고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것 같습니다만

맘처럼 쉽지않은 것이 현실이지요

어려운 일이고 또한 다른 생각. 의견들이 많을 것이라 알고있습니다

허나

필요한것 만큼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공장내부에서 '휴게실 금연' 만큼이라도 가능할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솔직히 마음이 아니라 많이 힘든게 사실이거든요

작업복 이든 사복이든 머리카락이든

온통 냄새가 배이고

연기에 머리가 아프고

집에서는 아이들과 아내가 인상을 찌뿌리고

휴게실이 쉬는곳이 아니라 피해야 하는 곳이라니 ... 개선이 필요 한듯 싶습니다.

서로의 합의? 그것이 참 쉬운게 아닌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나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집행부에 대한 기대와 바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ㅎ

노동자의 건강권을 그 어느때보다 강조하고 중요하게 느끼는 지금

배려가 필요한 때 인것 같습니다.

- 긴글 읽어주셔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