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노동자들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자!
진환 2007-08-14 11:45:36
조회수 : 1,344
노동자들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자!
직권조인에 3000명의 운명을 맡겨선 안 된다!
마침내 정규직지부 창원지회 지회장이 도급화와 외주화에 대한 합의서에 사인을 했다. 우려하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 현장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의 지시에 따라 다른 부서로 옮겨야 한다. 십수년 손때 묻은 공정을 떠나 전혀 새로운 공정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동고동락하며 형제보다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과도 떨어져 새롭게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부서 내 이동이라지만 일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지회장의 직권조인에 따라 이제 내가 일하는 공정을 회사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민주노조에서 직권조인은 있을 수 없다
정규직, 비정규직을 떠나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은 좀 더 많은 임금, 개선된 노동조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와 관리자 마음대로 잔업, 특근을 결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말 한마디 못하던 억울한 상황을 바꾸어야 한다는 분노가 노동조합 건설의 힘이었다.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자신의 상황과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이 바로 우리가 수없이 외치는 ‘민주노조’인 것이다. 이러한 민주노조에서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동조합의 주인이 되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또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의 중요사안을 결정하고 책임감 있게 실천해 나가는 것 역시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위원장 독단으로 결정하는 직권조인은 노동조합 건설의 의미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과 처분에 치를 떨었던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라고 생각했던 노조의 직권조인을 보며 “자본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던 것과 다를 바 없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직권조인으로 상처입은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되돌리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노동조합의 힘은 약해진다. 직권조인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조합을 빈껍데기로 만드는 행위로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
힘을 갖추지 못한 도급화 반대투쟁의 뼈아픈 한계
상급 조직인 금속노조 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권조인은 이뤄졌다. 금속노조 규약상 체결권은 금속노조 위원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권조인은 아무런 문제없이 성사되었다. 일부 대의원과 현장활동가들이 도급화 반대를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합원들의 대중적 행동과 연결되지 못한 일부 활동가들의 힘만으로는 직권조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비정규직지회 역시 반대의견을 표명했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는 본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장에 직권조인 반대의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지만 실질적인 힘은 발휘되지 못했다
회사가 두려워한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회사가 두려워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총회”였다. 조합원 다수가 도급화를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회사는 총회를 열면 발탁채용을 철회하고 강제로 도급화를 시행하며 휴업조치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렇다면 회사는 단순히 ‘부결’이 두려워서 이런 강도 높은 협박을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회사는 부결이 성사될 경우 현장조합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이 도급화 반대를 주장하는 현장활동가들을 더 단호하게 투쟁하도록 힘을 불어넣고, 조합원들과 활동가들이 결합되어 집단적인 투쟁을 만들 것이 두려웠다. 나아가 이런 투쟁이 잠자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과 결합되어 하나된 투쟁으로 전진할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물론 “총회”만으로 이렇게 투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총회는 그런 투쟁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회사는 그런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짓밟는 철저함을 보였다.
이번 사태의 교훈
노동자들은 회사가 두려워하는 것을 실천하면 승리할 수 있다. 현장노동자들의 하나된 힘을 언제나 자본가들은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길을 쉽지 않다. “회사가 어렵다, 휴업·폐업될 수 있다”는 식의 협박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을 믿고 당당하게 싸울 지도부, 그리고 이를 신뢰하며 함께 할 조합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낸다면 노동자에게 패배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직권조인과 같은 일들은 반복해서 벌어질 것이다. “휴업, 폐업”의 위협에 회사의 요구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절망적인 상황을 반복할 것인가? 현장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믿고 단호하게 투쟁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인가? 다른 길이 있는가? 없다. 이제 선택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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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자!
850명의 계약해지와 100여명의 용역전환에 맞서 이랜드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게 노동자들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자신의 힘을 굳게 믿었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과감하게 월드컵 점을 점거하고, 전국 노동자들의 연대를 이끌어내, 7월 8일에는 이랜드 점포 20곳이 문을 닫게 만들었다. 꼼작하지 않던 이랜드 자본은 ‘교섭’을 하자며 한 발 물러서기 시작했다. 이처럼 노동자들은 하나로 굳게 단결하고 과감히 투쟁할 때만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교훈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랜드노동자들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이다. 함께 힘을 모으자!
이랜드규탄 전국동시다발 전국노동자대회 :
8월 18일(토) 15:00, 창원 뉴코아아울렛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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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동료들과 돌려 보십시오. gmdatcw@jinbo.net 으로 현장의 소식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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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권조인에 3000명의 운명을 맡겨선 안 된다!
마침내 정규직지부 창원지회 지회장이 도급화와 외주화에 대한 합의서에 사인을 했다. 우려하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되었다. 현장의 정규직,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회사의 지시에 따라 다른 부서로 옮겨야 한다. 십수년 손때 묻은 공정을 떠나 전혀 새로운 공정에서 일을 하게 되는 것이다. 동고동락하며 형제보다 가깝게 지내던 동료들과도 떨어져 새롭게 인간관계를 만들어가야 한다. 부서 내 이동이라지만 일한 기간이 오래될수록 노동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지회장의 직권조인에 따라 이제 내가 일하는 공정을 회사 마음대로 바꾸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민주노조에서 직권조인은 있을 수 없다
정규직, 비정규직을 떠나 노동자들에게 노동조합은 좀 더 많은 임금, 개선된 노동조건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와 관리자 마음대로 잔업, 특근을 결정하고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말 한마디 못하던 억울한 상황을 바꾸어야 한다는 분노가 노동조합 건설의 힘이었다.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이 아닌 자신의 상황과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로 만들어진 노동조합이 바로 우리가 수없이 외치는 ‘민주노조’인 것이다. 이러한 민주노조에서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노동조합의 주인이 되어야 함은 너무도 당연하다. 또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의 중요사안을 결정하고 책임감 있게 실천해 나가는 것 역시 너무나 기본적인 것이다. 따라서 노동자들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위원장 독단으로 결정하는 직권조인은 노동조합 건설의 의미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과 처분에 치를 떨었던 노동자들은 민주노조라고 생각했던 노조의 직권조인을 보며 “자본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던 것과 다를 바 없다”라는 생각을 갖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직권조인으로 상처입은 조합원들은 노동조합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한 번 잃어버린 신뢰를 되돌리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노동조합의 힘은 약해진다. 직권조인은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노동조합을 빈껍데기로 만드는 행위로 결코 용납되어선 안 된다!
힘을 갖추지 못한 도급화 반대투쟁의 뼈아픈 한계
상급 조직인 금속노조 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권조인은 이뤄졌다. 금속노조 규약상 체결권은 금속노조 위원장에게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권조인은 아무런 문제없이 성사되었다. 일부 대의원과 현장활동가들이 도급화 반대를 주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조합원들의 대중적 행동과 연결되지 못한 일부 활동가들의 힘만으로는 직권조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비정규직지회 역시 반대의견을 표명했지만 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는 본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장에 직권조인 반대의 목소리는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지만 실질적인 힘은 발휘되지 못했다
회사가 두려워한 것은 무엇인가?
그런데 회사가 두려워한 것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총회”였다. 조합원 다수가 도급화를 반대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회사는 총회를 열면 발탁채용을 철회하고 강제로 도급화를 시행하며 휴업조치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했다. 그렇다면 회사는 단순히 ‘부결’이 두려워서 이런 강도 높은 협박을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회사는 부결이 성사될 경우 현장조합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이 두려웠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이 도급화 반대를 주장하는 현장활동가들을 더 단호하게 투쟁하도록 힘을 불어넣고, 조합원들과 활동가들이 결합되어 집단적인 투쟁을 만들 것이 두려웠다. 나아가 이런 투쟁이 잠자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과 결합되어 하나된 투쟁으로 전진할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 물론 “총회”만으로 이렇게 투쟁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총회는 그런 투쟁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다. 회사는 그런 가능성도 놓치지 않고 짓밟는 철저함을 보였다.
이번 사태의 교훈
노동자들은 회사가 두려워하는 것을 실천하면 승리할 수 있다. 현장노동자들의 하나된 힘을 언제나 자본가들은 두려워한다. 그러나 그 길을 쉽지 않다. “회사가 어렵다, 휴업·폐업될 수 있다”는 식의 협박에 무너지는 게 아니라 조합원들의 단결된 힘을 믿고 당당하게 싸울 지도부, 그리고 이를 신뢰하며 함께 할 조합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낸다면 노동자에게 패배란 없을 것이다. 반대로 이러한 조건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이번 직권조인과 같은 일들은 반복해서 벌어질 것이다. “휴업, 폐업”의 위협에 회사의 요구를 무기력하게 받아들이는 절망적인 상황을 반복할 것인가? 현장 노동자들의 단결된 힘을 믿고 단호하게 투쟁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인가? 다른 길이 있는가? 없다. 이제 선택은 우리 자신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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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노동자들의 투쟁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를 보내자!
850명의 계약해지와 100여명의 용역전환에 맞서 이랜드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자본가들에게 노동자들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자신의 힘을 굳게 믿었다. 이랜드 노동자들은 과감하게 월드컵 점을 점거하고, 전국 노동자들의 연대를 이끌어내, 7월 8일에는 이랜드 점포 20곳이 문을 닫게 만들었다. 꼼작하지 않던 이랜드 자본은 ‘교섭’을 하자며 한 발 물러서기 시작했다. 이처럼 노동자들은 하나로 굳게 단결하고 과감히 투쟁할 때만 스스로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는 교훈을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랜드노동자들의 승리는 우리 모두의 승리이다. 함께 힘을 모으자!
이랜드규탄 전국동시다발 전국노동자대회 :
8월 18일(토) 15:00, 창원 뉴코아아울렛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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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동료들과 돌려 보십시오. gmdatcw@jinbo.net 으로 현장의 소식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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