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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비정규직 속속 정규직 전환
노동 2007-06-14 07: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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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7-06-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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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다음달 비정규직 보호법안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비정규직 보호법안은 한 곳에서 비정규직으로 2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현대차는 2년 이상 근무한 350여명의 사무계약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돌리기로 하고 13일 전환 범위 및 시기 등에 대해 노사간 실무협의를 시작했다. 이르면 이달 중, 늦어도 다음달까지는 정규직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무계약직, 파견직, 연봉계약직 등 사무분야 비정규직 중 우선 사무계약직을 정규직화하기로 했다.”면서 “노사간 신뢰를 쌓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비정규직 보호법안 시행에 맞춰 창구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직원 141명을 정규직으로 전환 채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비정규직 창구텔러 432명의 32%에 해당한다. 근속 1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필기시험·면접 등을 거쳐 정규직 전환 대상을 선정했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에 따라 1000만원 정도 연봉을 더 받고 다양한 후생복지 혜택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우리은행은 금융업계 최초로 비정규직 직원 3076명을 정규직화했다.LG텔레콤은 지난 2월 이동통신업체 중 처음으로 직영 대리점 비정규직 판매원 가운데 근무기간이 2년을 넘었고 일정 수준의 영업실적을 거둔 직원 150명가량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또 신세계는 백화점과 이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캐셔 등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정규직 전환 문제를 추진하는 등 앞으로 다른 대기업들의 정규직 전환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정규직 보호법안이 시행 2년 뒤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2009년 7월까지 여유가 있는데도 기업들이 정규직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노조의 지속적인 요청 외에도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겠다는 의도 때문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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