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현/민/노 제50호(2007,6,4)
권무원 2007-06-04 11:17:06
조회수 : 1,255
발행처: 현장실천민주노동자회
발행인: 김성훈
편집: 교육선전실
전화:019-520-6633
mail: jdh4308 @ hanmail.net
-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참석하라 -
5월22일 14시 민주노총(서울)에서 열린 금속노조 제 1차 중앙교섭과 대전(유성 경하장)에서 열린 제 2차 중앙교섭에 자동차 완성 4사인 GM대우,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 관계자가 전원 불참했다. 15만 금속노조의 깃발은 안중에도 없이 사전에 서로 담합한 듯 동시에 자동차 완성 4사가 전원 불참함으로서 본격화 될 임․투에 파국을 초래할 우려를 시작부터 드러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과거와 달리 GM대우자동차 지부만의 임․투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을 필두로 지부와 지회의 보충교섭까지 교차적인 투쟁과 합의가 이루어지는 금속산별노조 출범원년으로서, 출발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예측 또한 어려운 2007년 임․투이다.
GM대우의 임금협상 시작에 앞서 금속노조의 교섭타결 원칙에 따라 중앙교섭 합의 없이 지부의 교섭도 합의 할 수 없다. 따라서 사측의 중앙교섭 참여 여부가 지부의 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사측이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의도적으로 불참하고 있다.
사측의 이러한 태도가 지속된다면 지부의 임투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곧 15만 금속노조의 투쟁과 직면하게 될 날이 목전에 다가왔다. 완성 4사 사측이 현재와 같은 사고방식이라면 금속노조 GM대우차 지부의 투쟁은 길어질 뿐, 득이 될 만한 것은 전혀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중앙교섭에 불참한다는 것은 산별노조 불인정, 이는 GM대우자동차 지부에 대한 불인정과 같다.
산별중앙교섭에 GM대우경영진이 참석하지 않는 이유도 명분이 없으며, 금속노조 중앙교섭 속보에 따르면 “지부교섭과 중앙교섭에 대한 중복성으로 비용문제를 거론하고 있고 금속노조를 인정하면서도 최고단위의 교섭에는 불참”하는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이자 결국 15만 금속노조의 조직력을 시험하겠다는 안이한 전략에 불과하다는 것을 전국적 투쟁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가 다가왔다.GM대우 사측은 더 이상 머뭇거림 없이 제 3차 중앙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정갑득 위원장은 제2차 교섭에서 “한 번 더 참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자측이 계속 교섭을 해태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압박해 나간다”고 의지를 밝혔으며 교섭에 고의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집중적 투쟁으로 교섭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도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금속 노조 GM대우사무지부에 대해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때 -
금속노조GM대우자동차 사무지부(유길종)와 사무노위(비상대책위원회)가 치열한 갈등을 겪고 있다. 사무노조는 5월 14일 소식지를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측의 노조무력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방해공작과 탄압을 알리고 있고 노조인정에 대한 주장을 사측에게 요구하고 있다.
전 공장에 이미 이러한 갈등은 인터넷과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 현장직 조합원의 정서가 사무직에 대한 반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금속노조라는 대통합의 원칙에서 우리도 이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인지해 나가자는 입장을 말하고자 한다.
GM대우자동차 지부와 사무 지부는 2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1사 1조직 원칙을 서로 확인하고 금속노조 완성대의원대회의 정신을 살려나가기로 합의 한바 있다. 사무노위와 사무노조의 갈등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금속노조의 단결을 막고 조직화를 저지하기 위한 악의적 갈등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언젠가 대우차 지부와 사무지부의 단결된 투쟁이 있어야 완전한 금속노조의 위상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사무직은 구사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금속노조라는 한 굴레에서 과거의 드높은 벽은 점차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장과 사무직 구분 할 것 없이 생산성 향상과 무한 경쟁이란 이유로 인원축소/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사측의 행태에 대한 현실적 공감대 형성과 금속노조의 온전한 완성에 대해 지금 부터라도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사무직이든 현장직이든 미국자본에 의한 고용은 보장될 수 없을 것이다.
현장조직이 이런 문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득하고 홍보하지 않는다면 결국 사무직과 현장직의 갈등의 고리는 끊을 수 없고 금속노조 사무지부의 존재도 불확실해 질것이며 금속노조의 원칙과 취지는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사무노위 비상대책위라는 이름으로 성명서가 5월 16 배포되고 난 후, 사무지부와 기존 사무노위의 싸움은 더 치열하게 벌어 질 것이 자명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회사와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사무지부에 대한 사무실 폐쇄와 폭력, 고소고발, 인사위원회 회부, 징계 등 현실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한 탄압이 가해질지 모르는 일이다.
사무노조 건설의 주된 목표는 사무직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받는 것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고용보장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지 사무노위 비상대책위에서 주장 하는 것처럼 노조만능주의에 빠진 일부 지도부의 권력 쌓기가 아니다.
사무노조와 사무노위 비상대책위원회의 정면 대결 구도는 단순히 관념적 갈등이 아니라 노조건설을 막아내기 위한 총공세의 선언이자 방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 5500여명에 달하는 사무직 중에 1500여명이 현재 사무노조에 가입된 상태이며 속속 조직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은 금속노조시대에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대세를 전면 부정하고 나서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과거와 현재의 위치적 성격상 사무노위는 노동자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경영진의 탄압을 자의적 판단으로 거부할 수 없는 위원회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금속노조사무지부 건설로 보완하고 주체적 노동자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을 방해해선 안 된다.
회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지 않고 악의적으로 약점만을 계속 파헤쳐 가입을 방해한다는 것은 부당한 행위이다. 이런 무차별적 갈등의 부추김은 중단되어야 하며 더 늦기 전에 GM대우자동차지부의 연대에 대한 방식과 1사1조직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는 논의를 본격화 해 나가야 한다.
- 편집자주권에 대한 실천(1) -
- 현장조직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우리 주위엔 흔히 현장조직이라 하면 손사래를 치는 조합원들이 종종 있다. 그 원인은 활동에서 조합원 대중이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적인 정책과 행동을 보여주었기 때문도 상당부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사람관계에 있다.
예를 들어 조직원이 백 명이라면 그중 단 한 사람이 본인과 같이 일하고 옥신각신하며 살아가는 가장 작은 단위인 “직”에서 인정받지 못할 행동을 한다거나 이기적인 생각으로 동료를 시기하고 이기려 든다면 그 해당조직의 활동은 눈여겨볼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 보통 조합원들이고 보통 사람들이다.
노동조합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고 사람이 주축이 된 조직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선명한 현장조직에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는다.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장의 개별화 된 삶에서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노동조합의 조직력은 계속 잔금이 갈 수밖에 없고 현장조직의 역할도 제자리에 머무는 정도에 그치고 말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라는 기초적 자각 없이는 어떤 조직이랍시고 당당하게 말해봤자 비웃음을 살 뿐이다. 항상 문제는 가까이에 있다는 보편적 순리를 깨닫는 것이 조직 활동의 기본이다. 기본적 원인에 비춰봤을 때 결국 한 개인이 노동조합이라는 원천적 조직을 무너뜨리는 원인이라는 자각부터 하고 현장 활동을 해야 조합원들이 현장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더 힘 있는 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자리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에 대한 자각이 있고, 주장과 정책을 펼치고, 입장을 제시하는 현장조직은 꼭 필요하다. 이를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곧 투쟁이고 활동이다.
- 함께 노력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
“빠른 명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지만 노둔한 노마(駑馬)도 쉬지 않고 열흘을 걸으면 역시 천리를 갈수 있다”는 순자의 명언이 있다.
창원지회는 이제 빠른 명마에서 노마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설립당시의 격렬함이 어느덧 약해져 가고 있지만 멈추지 않는 노력이 있다면 조합원과 함께 다시 열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책임 또한 같이 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와 같은 무모한 갈등은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그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야만이 없어서는 안 될 현장조직, 활동가, 간부라는 올바른 생각을 조합원들 가슴 한구석에 더 깊이 심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측이 가장 감시하고 불안해하는 단결의 원천이다.
조합원에게는 겸손하게 모든 의견을 들어주고 차이를 토론하는 것이 노노갈등이라는 그 흔한 나쁜 단어를 없앨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자본을 향해 끝까지 굽히지 않는 저돌적 의지를 모아내는 역할을 조직과 간부의 구분 없이 같이 노력해 나가자는 것을 말 하고 싶다.
- 말과 행동의 대한 일치는 모든 간부와 조직의 기본 -
간부와 현장조직은 말이든 기관지를 통한 입장표명이든 많은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빈 깡통처럼 요란만 떠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국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말을 명확하게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지려는 자세가 오히려 노동조합에 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최근 창원지회와 GM대우자동차 전체에서 일어나는 현안문제들을 보면 노동자에 대한 총체적 공세가 엄습해오고 있는 것을 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때에 처해 있는 노동조합으로서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고 노동조합의 어느 개인이 결단할 사안도 극히 드물다. 따라서 조직과 현직 간부들의 분명한 자기주장과 정책을 밝히고 충고해줘야 투쟁하기 전에 스스로 좌절하는 심각한 오류를 면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간부의 입만 바라보고, 간부는 지회장의 입만 눈여겨보고 있다고 해서 혜안이 나오겠는가?! 꼭 필요할 때 노동자의 입장에서 주장을 해야 진정으로 조합원을 대변하는 간부라 할 수 있고 노동조합에 꼭 필요한 위치가 되는 것이다.
현장조직이 발표하는 많은 주장과 요구, 실천방향, 그리고 정권과 자본에 대한 규탄성명은 조합원들에게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자 중요한 실천약속이다. 부족한 면을 추스르고 내뱉은 말을 근거로 반드시 실천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계속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
- 행동이 두려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비겁자 -
우리들 중에는 항상 언행일치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말도 없이 행동도 전무한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말하지 않았다고 책임도 없다는 식의 자세가 교란을 부추기고 노동조합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발언기회를 보장받은 모든 위치에 있는 사람은 가장 정확하고, 필요한 시기에 자신과 조합원을 대신하는 주장을 분명히 펼치고, 타인의 주장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당당하게 인정해야 한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단체와 개인이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무슨 동력으로 노동조합이 회사 측과 싸워 나갈 수 있겠는가. 적어도 현재와 미래의 노조활동에서, 거친 행동과 실천이 두려워 말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주장을 하고도 다 지켜내지 못한 자”보다 더욱더 비겁한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침묵은 피고나 피의자가 심문에 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공술을 거부하고 침묵할 수 있는 법적 권리에나 쓰는 것이란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졸렬한 비판론자가 되지 말아야... -
노동조합의 결의, 혹은 긴급한 결단에 의한 불가피한 투쟁의 과정은 언제나 혹독한 시련을 겪는 것이 당연지사다. 많은 방법에 대한 의견을 들어야 하고 하나의 길로 전진해야 하는 노조의 특수성은 앞으로도 변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지회장, 지부장, 위원장 혼자 이끌고 갈 수 없고 전지전능(全知全能)하지도 않다. 그래서 많은 간부들이 활동의 보장을 받고 선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창원지회에서의 일련의 투쟁의 끝에는 항상 특정위치를 지목해 쇼(show)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단 대의원 폭행 건으로 확산된 집행부의 선도적 투쟁의 결단과 그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평가가 진행 중임을 감안, 투쟁의 성과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거점투쟁에 비해 사측의 즉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모든 결과가 사측으로부터 확인되고 난 뒤에 더 냉철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평가에 앞서 먼저 자신은 얼마나 투쟁의 역할을 담당했는지 반성을 해야 함에도, 투쟁을 이끌었던 지도부를 향해 무조건 쇼(show)로 매도하는 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자신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혹은 앞으로 어떻게 연출되지 않은 진정한 리얼리티를 보여 줄 것인지 말이다.
명명백백 정당한 투쟁을 인지하면서도 절반의 책임에 대한 멍에를 짊어지고 가야할 자신들은 핑계를 찾아 고민했던 모습은 많은 조합원들에게 연민의 정 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측은하기만 하다.
현실의 노동조합은 다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지켜내기 어렵기 때문에 그러한 졸렬한 비판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집행부가 어떠한 결단을 내렸든 간에 그 결단과정에 일반적 책임이 뒤따르는 사람들이 무조건 투쟁의 정당성을 폄훼하는 난봉꾼의 주체라면 이것은 더더욱 심각한 문제다.
노동조합은 난봉쟁이들처럼 책임 없이, 할 일없이, 백수건달의 쉼터가 아니다. 책임이 뒤따르는 사람은 곧 공인이라 일컫는다. 투쟁에서 더 빠른 결단과 더 완강한 요구, 더 직선적 행동은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확실하며 현재의 평가와 실망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선택한 노조역사에 한탄할 뿐이다.
앞으로도 많은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어떠한 투쟁이든 시련을 동반한 결단과 결의에 대해 챔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믿고 함께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는 책임이 없고, 너만 잘못했다는 식의 비이성적 논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 현장실천민주노동자회 교육선전실 편집/홍보담당 권무원 -
발행인: 김성훈
편집: 교육선전실
전화:019-520-6633
mail: jdh4308 @ hanmail.net
-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참석하라 -
5월22일 14시 민주노총(서울)에서 열린 금속노조 제 1차 중앙교섭과 대전(유성 경하장)에서 열린 제 2차 중앙교섭에 자동차 완성 4사인 GM대우, 현대, 기아, 쌍용자동차 관계자가 전원 불참했다. 15만 금속노조의 깃발은 안중에도 없이 사전에 서로 담합한 듯 동시에 자동차 완성 4사가 전원 불참함으로서 본격화 될 임․투에 파국을 초래할 우려를 시작부터 드러내고 있다.
올해부터는 과거와 달리 GM대우자동차 지부만의 임․투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금속노조의 중앙교섭을 필두로 지부와 지회의 보충교섭까지 교차적인 투쟁과 합의가 이루어지는 금속산별노조 출범원년으로서, 출발이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한 예측 또한 어려운 2007년 임․투이다.
GM대우의 임금협상 시작에 앞서 금속노조의 교섭타결 원칙에 따라 중앙교섭 합의 없이 지부의 교섭도 합의 할 수 없다. 따라서 사측의 중앙교섭 참여 여부가 지부의 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사측이 금속노조 중앙교섭에 의도적으로 불참하고 있다.
사측의 이러한 태도가 지속된다면 지부의 임투에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며 금속노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대착오적 발상이 곧 15만 금속노조의 투쟁과 직면하게 될 날이 목전에 다가왔다. 완성 4사 사측이 현재와 같은 사고방식이라면 금속노조 GM대우차 지부의 투쟁은 길어질 뿐, 득이 될 만한 것은 전혀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중앙교섭에 불참한다는 것은 산별노조 불인정, 이는 GM대우자동차 지부에 대한 불인정과 같다.
산별중앙교섭에 GM대우경영진이 참석하지 않는 이유도 명분이 없으며, 금속노조 중앙교섭 속보에 따르면 “지부교섭과 중앙교섭에 대한 중복성으로 비용문제를 거론하고 있고 금속노조를 인정하면서도 최고단위의 교섭에는 불참”하는 이중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이자 결국 15만 금속노조의 조직력을 시험하겠다는 안이한 전략에 불과하다는 것을 전국적 투쟁으로 보여주어야 할 때가 다가왔다.GM대우 사측은 더 이상 머뭇거림 없이 제 3차 중앙교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
정갑득 위원장은 제2차 교섭에서 “한 번 더 참겠지만 이런 식으로 사용자측이 계속 교섭을 해태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압박해 나간다”고 의지를 밝혔으며 교섭에 고의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집중적 투쟁으로 교섭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도 포함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 금속 노조 GM대우사무지부에 대해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때 -
금속노조GM대우자동차 사무지부(유길종)와 사무노위(비상대책위원회)가 치열한 갈등을 겪고 있다. 사무노조는 5월 14일 소식지를 통해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측의 노조무력화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방해공작과 탄압을 알리고 있고 노조인정에 대한 주장을 사측에게 요구하고 있다.
전 공장에 이미 이러한 갈등은 인터넷과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직 현장직 조합원의 정서가 사무직에 대한 반감이 완전히 가시지는 않았지만 금속노조라는 대통합의 원칙에서 우리도 이제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때라는 것을 인지해 나가자는 입장을 말하고자 한다.
GM대우자동차 지부와 사무 지부는 2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1사 1조직 원칙을 서로 확인하고 금속노조 완성대의원대회의 정신을 살려나가기로 합의 한바 있다. 사무노위와 사무노조의 갈등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금속노조의 단결을 막고 조직화를 저지하기 위한 악의적 갈등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언젠가 대우차 지부와 사무지부의 단결된 투쟁이 있어야 완전한 금속노조의 위상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과거 사무직은 구사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금속노조라는 한 굴레에서 과거의 드높은 벽은 점차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장과 사무직 구분 할 것 없이 생산성 향상과 무한 경쟁이란 이유로 인원축소/고용불안을 야기하는 사측의 행태에 대한 현실적 공감대 형성과 금속노조의 온전한 완성에 대해 지금 부터라도 함께 고민하고 대처해 나가지 않으면 사무직이든 현장직이든 미국자본에 의한 고용은 보장될 수 없을 것이다.
현장조직이 이런 문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설득하고 홍보하지 않는다면 결국 사무직과 현장직의 갈등의 고리는 끊을 수 없고 금속노조 사무지부의 존재도 불확실해 질것이며 금속노조의 원칙과 취지는 무의미 할 수밖에 없다.
사무노위 비상대책위라는 이름으로 성명서가 5월 16 배포되고 난 후, 사무지부와 기존 사무노위의 싸움은 더 치열하게 벌어 질 것이 자명한 사실로 드러나고 있으며 회사와의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사무지부에 대한 사무실 폐쇄와 폭력, 고소고발, 인사위원회 회부, 징계 등 현실적으로 드러난 것보다 더한 탄압이 가해질지 모르는 일이다.
사무노조 건설의 주된 목표는 사무직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받는 것임과 동시에 실질적인 고용보장의 안전망을 확보하는 것이지 사무노위 비상대책위에서 주장 하는 것처럼 노조만능주의에 빠진 일부 지도부의 권력 쌓기가 아니다.
사무노조와 사무노위 비상대책위원회의 정면 대결 구도는 단순히 관념적 갈등이 아니라 노조건설을 막아내기 위한 총공세의 선언이자 방해하기 위한 일환으로 볼 수밖에 없다. 5500여명에 달하는 사무직 중에 1500여명이 현재 사무노조에 가입된 상태이며 속속 조직화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흐름은 금속노조시대에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대세를 전면 부정하고 나서는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과거와 현재의 위치적 성격상 사무노위는 노동자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경영진의 탄압을 자의적 판단으로 거부할 수 없는 위원회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금속노조사무지부 건설로 보완하고 주체적 노동자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과정을 방해해선 안 된다.
회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지 않고 악의적으로 약점만을 계속 파헤쳐 가입을 방해한다는 것은 부당한 행위이다. 이런 무차별적 갈등의 부추김은 중단되어야 하며 더 늦기 전에 GM대우자동차지부의 연대에 대한 방식과 1사1조직 원칙을 지켜나갈 수 있는 논의를 본격화 해 나가야 한다.
- 편집자주권에 대한 실천(1) -
- 현장조직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
우리 주위엔 흔히 현장조직이라 하면 손사래를 치는 조합원들이 종종 있다. 그 원인은 활동에서 조합원 대중이 인정하지 못하는 편협적인 정책과 행동을 보여주었기 때문도 상당부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으로는 사람관계에 있다.
예를 들어 조직원이 백 명이라면 그중 단 한 사람이 본인과 같이 일하고 옥신각신하며 살아가는 가장 작은 단위인 “직”에서 인정받지 못할 행동을 한다거나 이기적인 생각으로 동료를 시기하고 이기려 든다면 그 해당조직의 활동은 눈여겨볼 가치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이 보통 조합원들이고 보통 사람들이다.
노동조합은 사람이 운영하는 것이고 사람이 주축이 된 조직이기 때문에 가장 가까이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선명한 현장조직에서 활동한다고 하더라도 그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는다. 겸손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현장의 개별화 된 삶에서 이것을 깨닫지 못하면 노동조합의 조직력은 계속 잔금이 갈 수밖에 없고 현장조직의 역할도 제자리에 머무는 정도에 그치고 말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라는 기초적 자각 없이는 어떤 조직이랍시고 당당하게 말해봤자 비웃음을 살 뿐이다. 항상 문제는 가까이에 있다는 보편적 순리를 깨닫는 것이 조직 활동의 기본이다. 기본적 원인에 비춰봤을 때 결국 한 개인이 노동조합이라는 원천적 조직을 무너뜨리는 원인이라는 자각부터 하고 현장 활동을 해야 조합원들이 현장조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나아가 더 힘 있는 노동조합 건설을 위한 자리에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기본에 대한 자각이 있고, 주장과 정책을 펼치고, 입장을 제시하는 현장조직은 꼭 필요하다. 이를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이 곧 투쟁이고 활동이다.
- 함께 노력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
“빠른 명마는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지만 노둔한 노마(駑馬)도 쉬지 않고 열흘을 걸으면 역시 천리를 갈수 있다”는 순자의 명언이 있다.
창원지회는 이제 빠른 명마에서 노마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설립당시의 격렬함이 어느덧 약해져 가고 있지만 멈추지 않는 노력이 있다면 조합원과 함께 다시 열정을 회복하고 유지할 수 있다. 누구를 탓하기 이전에 자신이 스스로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그 책임 또한 같이 지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현재와 같은 무모한 갈등은 줄여나갈 수 있다고 본다.
그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가야만이 없어서는 안 될 현장조직, 활동가, 간부라는 올바른 생각을 조합원들 가슴 한구석에 더 깊이 심어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측이 가장 감시하고 불안해하는 단결의 원천이다.
조합원에게는 겸손하게 모든 의견을 들어주고 차이를 토론하는 것이 노노갈등이라는 그 흔한 나쁜 단어를 없앨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그 결과를, 자본을 향해 끝까지 굽히지 않는 저돌적 의지를 모아내는 역할을 조직과 간부의 구분 없이 같이 노력해 나가자는 것을 말 하고 싶다.
- 말과 행동의 대한 일치는 모든 간부와 조직의 기본 -
간부와 현장조직은 말이든 기관지를 통한 입장표명이든 많은 말을 할 수 밖에 없다. 빈 깡통처럼 요란만 떠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국면에서 반드시 필요한 말을 명확하게 하고 그에 대한 책임도 지려는 자세가 오히려 노동조합에 힘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최근 창원지회와 GM대우자동차 전체에서 일어나는 현안문제들을 보면 노동자에 대한 총체적 공세가 엄습해오고 있는 것을 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때에 처해 있는 노동조합으로서는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고 노동조합의 어느 개인이 결단할 사안도 극히 드물다. 따라서 조직과 현직 간부들의 분명한 자기주장과 정책을 밝히고 충고해줘야 투쟁하기 전에 스스로 좌절하는 심각한 오류를 면할 수 있다.
조합원들은 간부의 입만 바라보고, 간부는 지회장의 입만 눈여겨보고 있다고 해서 혜안이 나오겠는가?! 꼭 필요할 때 노동자의 입장에서 주장을 해야 진정으로 조합원을 대변하는 간부라 할 수 있고 노동조합에 꼭 필요한 위치가 되는 것이다.
현장조직이 발표하는 많은 주장과 요구, 실천방향, 그리고 정권과 자본에 대한 규탄성명은 조합원들에게 판단기준을 제시하는 것이자 중요한 실천약속이다. 부족한 면을 추스르고 내뱉은 말을 근거로 반드시 실천해 나가는 것에 대해 계속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
- 행동이 두려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비겁자 -
우리들 중에는 항상 언행일치를 주장하면서도 정작 본인은 말도 없이 행동도 전무한 복지부동의 자세를 취하고 있는 자들이 있다. 말하지 않았다고 책임도 없다는 식의 자세가 교란을 부추기고 노동조합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다.
발언기회를 보장받은 모든 위치에 있는 사람은 가장 정확하고, 필요한 시기에 자신과 조합원을 대신하는 주장을 분명히 펼치고, 타인의 주장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당당하게 인정해야 한다.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단체와 개인이 자기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방법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무슨 동력으로 노동조합이 회사 측과 싸워 나갈 수 있겠는가. 적어도 현재와 미래의 노조활동에서, 거친 행동과 실천이 두려워 말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은 “많은 주장을 하고도 다 지켜내지 못한 자”보다 더욱더 비겁한 존재라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침묵은 피고나 피의자가 심문에 대하여 자기에게 불리한 공술을 거부하고 침묵할 수 있는 법적 권리에나 쓰는 것이란 것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 졸렬한 비판론자가 되지 말아야... -
노동조합의 결의, 혹은 긴급한 결단에 의한 불가피한 투쟁의 과정은 언제나 혹독한 시련을 겪는 것이 당연지사다. 많은 방법에 대한 의견을 들어야 하고 하나의 길로 전진해야 하는 노조의 특수성은 앞으로도 변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노동조합은 지회장, 지부장, 위원장 혼자 이끌고 갈 수 없고 전지전능(全知全能)하지도 않다. 그래서 많은 간부들이 활동의 보장을 받고 선출되는 것이다. 그런데 창원지회에서의 일련의 투쟁의 끝에는 항상 특정위치를 지목해 쇼(show)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일단 대의원 폭행 건으로 확산된 집행부의 선도적 투쟁의 결단과 그 결과를 놓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평가가 진행 중임을 감안, 투쟁의 성과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거점투쟁에 비해 사측의 즉답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실망스럽다. 그러나 모든 결과가 사측으로부터 확인되고 난 뒤에 더 냉철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평가에 앞서 먼저 자신은 얼마나 투쟁의 역할을 담당했는지 반성을 해야 함에도, 투쟁을 이끌었던 지도부를 향해 무조건 쇼(show)로 매도하는 자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자신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혹은 앞으로 어떻게 연출되지 않은 진정한 리얼리티를 보여 줄 것인지 말이다.
명명백백 정당한 투쟁을 인지하면서도 절반의 책임에 대한 멍에를 짊어지고 가야할 자신들은 핑계를 찾아 고민했던 모습은 많은 조합원들에게 연민의 정 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측은하기만 하다.
현실의 노동조합은 다 함께 노력하지 않으면 지켜내기 어렵기 때문에 그러한 졸렬한 비판은 영원히 사라져야 한다. 집행부가 어떠한 결단을 내렸든 간에 그 결단과정에 일반적 책임이 뒤따르는 사람들이 무조건 투쟁의 정당성을 폄훼하는 난봉꾼의 주체라면 이것은 더더욱 심각한 문제다.
노동조합은 난봉쟁이들처럼 책임 없이, 할 일없이, 백수건달의 쉼터가 아니다. 책임이 뒤따르는 사람은 곧 공인이라 일컫는다. 투쟁에서 더 빠른 결단과 더 완강한 요구, 더 직선적 행동은 성향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확실하며 현재의 평가와 실망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선택한 노조역사에 한탄할 뿐이다.
앞으로도 많은 투쟁이 예고되고 있다. 어떠한 투쟁이든 시련을 동반한 결단과 결의에 대해 챔임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믿고 함께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는 책임이 없고, 너만 잘못했다는 식의 비이성적 논리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 현장실천민주노동자회 교육선전실 편집/홍보담당 권무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