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마당
[re] 비정규직, 정규직이 노동자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
선홍빛기억 2007-04-16 10:41:57
조회수 : 783
>7월 1일 부터 시행되는 외주와 도급화 시행..
>노조가 완강히 반대 하는 이유는?
>비정규직들이 니들 노예냐?
>현장에서 지들은 띵가 띵가 놀고 일은 비정규직들이 다하고,
>도급화 시행되면 이제껏 놀던 니들은 힘든 공정 도맡아 할꺼냐?
>비정규직들은 니들이랑 똑같은 사람 아니냐?
>세상이 아무리 드럽고 엿같해도,
>똑같은 작업복 입고 같은 공정에서 눈마주치고 일하는데,
>니들은 무신 관리자인냥,
>개처럼 쳐다보고 있고,조금 실수하면 존나 욕해뿌고
>니들은 노동자 아니가?니들 관리자가?
>다른게 있다면 하얀 표딱지 일뿐...
>하얀 표딱지가 계급?
>드러우면 니들도 정규직 되라?
>니들은 모가 그렇게 잘났길래 비정규직들을 노예처럼 부려먹냐?
>말로만 하는 비정규직 철폐..
>이젠 신물이 난다..
>니들이 도급화 반대 하면 이젠 비정규직들이 들고 일어난다는거만 명심해라.
>사측과 노측이 서로 대립해서 싸움하는것이 아닌,
>비정규직이 사측이 되어 창원공장 대우노조랑 싸운다는것을...
>다시 말하지만,
>비정규직들도 니들처럼 똑같은 인간이며,
>개취급,소취급,벌레 쳐다 보듯 하지 마라.
>진짜 기분 드릅다.
>정규직도 노동자고 비정규직도 노동자다.
자본은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철저히 노동자를 이용합니다. 자본이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정규적이란 놈과 비정규적이란 놈을 만들어 놓은 것은 그들만의 사생아입니다. 그들의 필요에 의해 그들이 어두운 암실에서 교감을 통해 만들어 놓은 고용의 사슬입니다. 그속에서 정규적이란 명패를 달고 다니는 것이 자랑이 되고 비정규직이란 가슴아픈 이름을 되뇌이는 것은 인생의 가난으로 남아있습니다. 누가 감히 노동자 스스로의 삶을 옥죄어 오는지는 불을 보듯 뻔한 것입니다.
자본은 자본대로 나뉘어 잉여이익을 차곡차곡 쌓아 가고 있습니다. 생산을 하여(물론 생산은 노동자가 하지만) 잉여이익을 분배하지 않고 챙겨가는 산업자본, 토지나 건물을 빌려 주면서 이익을 쌓아 가는 토지자본, 돈을 빌려 주어 이자를 받아 잉여이익을 쌓아가는 대부자본이 있다. 그리고 이 자본으로 부터 세금을 거두어 들이는 정부가 있다. 이들의 자본에 춤을 추는 세상이 현실이라면 그래서 노동자가 자기 의식이 아닌 자본의 리듬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면 우리는 그들의 꼬두각시 일 뿐이지 않겠습니까?
그 꼭두각시의 유형이 정규직/비정규직이란면 그래서 둘이서 제 춤을 더 품나게 추려한다면 우리 노동자는 자신들의 삶을 그들에게 맞기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노동자는 우리의 삶을 자본에 저당한것이 아니라, 노동력를 제공하여 그것만큼의 대가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도급화. 외주화의 목적이 단순한 경영방침이 아니라 잉여이익을 좀더 축적하려는 것이며, 현장의 관리를 이원화 하여 부당함에 항거하는 힘을 분산하는 것입니다.
또한 원청의 사용자성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도급이 합의 되면 그도급의 상황에 따라 비정규직은 헌신짝이 되는 것입니다. 도급업체인들 자본의 축적 즉, 잉여이익을 쌓아가기 위해 마른수거을 짜기 때문입니다. 도급이 되는 순간 사용자의 의무인 고용의제가 더욱 악용되거나 도급사의 노동자는 항상 고용불안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도급회사의 정규직이라고, 그러니 순종하면 고용을 보장한다고, 그래서 죽도록 순종하니 지금보다 나아진 것이 전혀없더라고 판단하는 그쯤, 노동3권의 권리 한번 주장못하고 토사구팽의 나락으로 내몰릴 것이다.
한 현장에서 동일한 또는 유사한 노동을 해도 동일임금을 주장할 수 없는 여전히 소외받는 노동자로 남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꿈은 과연 이상에 불과할까?
단 한번의 좌절로 현실적 도피를 하는 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꿈을 잃고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닐까?
다시 언급하지만 자본은 단 한번도 노동자를 위한 진실한 입장에 선적은 없다. 다만 상품의 가치로만 여길 뿐이다.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아무렇게 장사치(자본)에게 팔지 말자. 지금의 굴욕의 삶을 잊고 또다른 굴욕을 족쇄처럼 채우지 말자.
